학종동력아이템4 - 열정

성적? 그동안 살아온 열정의 흔적이 진짜 너다!

차근차근 학생부종합전형 세대기르기 시리즈

열정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점차 3D로 바뀌어 간다. 보다 실감나게 보기 위해서다. 그만큼 평가 툴(Tool)도 복잡 다양해진다. 머리와 성적만으로 아이를 바라보던 2D 시대가 저물고, 사고력·소질·환경·열정·인성·잠재력·전문성·표현력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아이를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다면 평가방식의 시대에 본 칼럼은 단순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이 아닌 부모들의 시선을 3D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입학사정관제 적응에 필요한 ‘동력아이템’과 대비에 필요한 ‘실전아이템’을 강화하는 방법 중심으로 내용을 연재하고자 한다.

 연재순서 

동력아이템  1)환경극복   2)자아존중감   3)적성과 흥미  4)열정   5)자기주도력   6)목표와 진로

실전아이템  1)독서이력   2)자기소개     3)학업계획     4)진로계획   5)포트폴리오   6)스펙

착실한 모범생들의 아킬레스건은?

미국에선 학교내신 전교 1등, 만점에 가까운 SAT 성적으로도 아이비리그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 실제로 최상위권 성적을 보유한 우등생의 아이비리그 합격률은 20~25% 남짓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객관성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미국은 학교 인재상에 맞춰 주관적인 잣대로 선발한다. 학생의 머리, 마음, 손, 발 다 본다는 말이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머리는 학업능력, 마음은 열정, 손은 봉사, 발은 창의체험활동이다. 이 평가항목들은 머지않아 우리 아이들을 심사하는 가장 강력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새입시의 물살은 주관성 강화와 다면평가방식의 정착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기서 새롭게  힘을 발휘하는 요소는 서류뭉치와 면접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학생의 열정지수다.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래야 교사는 가르칠 맛이 나고, 학생은 배울 맛이 나기 때문이다. 성취도의 차이, 그 해답은 바로 학생의 머리가 아닌 마음, 곧 열정에 있다. 

열정은 나만의 성공feel

“자녀가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나요?” “열심히 하긴 해요.” “무엇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있나요?” “글쎄요. 특별히.....” 열정을 단순히 열심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면 과중한 학습량과 학습시간을 감당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모두 열정의 소유자들이다. 하지만 열심과 열정은 다르다. 열정을 풀어쓰면 열렬한 애정이다. 자발성, 지속성, 방향성은 열정의 DNA다. 의지를 동반하는 열심과는 달리 열정은 욕망이고 감정이다. 공부든 뭐든 feel이 없으면 지겨운 노동의 연속.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말, 이것이 바로 열심과 열정의 차이다. 

새입시에선 학업열정과 전공열정으로 학생의 열정지수를 체크한다. 착실한 모범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건 노력 부족 보단 열정 부족 때문이다. 열정이 있다면 학업과 전공에서 차별화된 뭔가가 나타나야 한다. 그간 지식탐구를 통해 뭐 하나 두드러진 활약상이 없거나 잡다한 활동들로 일관성이 없다면 뚜렷한 비전과 계획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열정은 목표와 진로의 엔진 역할을 한다. 되도록 한 우물을 파야 열정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나의 열정항목 선정과 Ignite

노력가는 결과에 미치지만 열정가는 과정에 미친다. 따라서 결과보다 일을 수행하는 태도나 집중력, 자발성 등 과정 중심으로 자신의 열정을 탐구해야 옳다. 세상에 열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4가지 기준으로 열정 항목을 한 가지씩 스스로 찾아보도록 했다. 단, 제시된 열정의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것이어야 한다. 

열정항목 선정기준

1. 한계를 느껴도 계속 도전한다.
2.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한다.
3. 다른 일보다 즐겁고 집중을 잘 한다.

나의 열정항목은?

 공부과목 (              )
 놀이/여가 (             )
 봉사/체험활동 (             )
 특기/적성 (                )

이 중 하나의 항목을 각자 선택해 Ignite 프리젠테이션을 개인별로 실시한다. 관련된 이미지 10장을 이야기로 엮어 각 15초씩 총 2분 30초 동안 자신의 열정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슬라이드는 15초 자동으로 넘어가며, 짧은 시간 안에 청중의 눈과 귀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열정에 대한 자기평가와 아이디어 공유가 가능하다. 

Tip 차근차근 생활미션

 나의 열정그래프 그리기 - 인생곡선 그래프의 변형으로 보면 된다. 하나의 열정항목에 대해 1년 주기로 열정의 높낮이를 그려나가는 방식이다. 1월~12월 까지를 중앙선(X축)으로 하고 상단과 하단(Y축)은 +-5~-5까지 높낮이를 표시한 후 매달마다 대상에 대한 태도, 집중력, 결과물 등을 종합해 임의로 수치화하여 그래프에 표시한다. 그 옆엔 관련 사연을 간단히 적어둔다. 가령 ‘독서’가 열정항목이면 1월 +3(10권 달성, 상품권 선물), 2월 -2(5권 달성, 시간 부족, 필독서 왕짜증) 식이다. 개인에 따라 열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거나, 강점을 극대화하고 싶은 항목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