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실전아이템4 - 진로계획

똑똑한 철부지, 진로 트레이닝으로 성숙도를 높여라

차근차근 학생부종합전형 세대기르기 시리즈

진로계획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점차 3D로 바뀌어 간다. 보다 실감나게 보기 위해서다. 그만큼 평가 툴(Tool)도 복잡 다양해진다. 머리와 성적만으로 아이를 바라보던 2D 시대가 저물고, 사고력·소질·환경·열정·인성·잠재력·전문성·표현력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아이를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다면 평가방식의 시대에 본 칼럼은 단순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이 아닌 부모들의 시선을 3D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입학사정관제 적응에 필요한 ‘동력아이템’과 대비에 필요한 ‘실전아이템’을 강화하는 방법 중심으로 내용을 연재하고자 한다.

 연재순서 

동력아이템  1)환경극복   2)자아존중감   3)적성과 흥미  4)열정   5)자기주도력   6)목표와 진로

실전아이템  1)독서이력   2)자기소개     3)학업계획     4)진로계획   5)포트폴리오   6)스펙

근시도 안 돼! 원시도 안 돼!

 꿈이 너무 자주 바뀐다. (자기이해 부족)    
 미래가 너무 추상적이다. (경험과 체험 부족)
 진로가 너무 화려하다. (현실가능성 부족)  

진로계획과 관련해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드러나는 문제점들이다. 고입과 대입에서 지원동기를 묻는 것도 진로에 적합한 지원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새입시에선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을 서류와 면접에서 보여줘야 한다. 발밑만 보고 자란 근시학생과 진로설계가 막연한 원시학생은 아무리 똑똑해도 인재로 보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게 입시 현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자기이해 - 자신에 대한 정리가 우선이다

진로계획은 자신에게 맞는 미래의 모습을 정하고, 도달하기 위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진로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여기서 진로 주체가 ‘나’란 것과 내가 바라는 행복과 성공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란 것이 진로계획의 전제가 된다. 따라서 자기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지적, 신체적, 정서적, 환경적인 조건을 두루두루 살피고, 꼼꼼하게 정보를 축적하면서 자신의 형편을 스스로 확실하게 인지하는 자기이해력이 진로의 출발점이다. 

대부분 어릴 적 꿈은 수시로 바뀌고 오래 가지 못한다.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저 좋아보이는 이미지를 좇았기 때문이다. 커가면서 자기 정보가 쌓여갈수록 점차 현실적으로 꿈을 꾸게 된다. 나의 진로는 곧 나의 인생이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지어 올인하는 것보다는 자신에 대해 전방위로 충분한 프로파일을 확보하여 선택의 위험도를 줄여야 한다.  

목표설정 - 무엇을 잘하는지 살펴라

모든 걸 다 잘하는 사람도 없고, 다 못하는 사람도 없다. 외국어, 계산, 손재능, 리듬 등 잘 하는 것을 모조리 정리해 본다. 칭찬과 인정, 입상실적,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객관적인 시선도 유익하다. 진로 관점에서 강점은 훗날 벌어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며 많을수록 좋다. 여러 강점들이 상호작용하면서 학습과 일의 성취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하는 것이 진로준비의 핵심이다. 강점탐구는 가장 유리한 목적지를 설정하게 하고, 진로의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언어와 수리는 어느 분야든지 진로 공통 필수능력이다. 언어와 논리수학은 진로 분야가 방대하고, 고위직과 전문직 진출의 자격요건이 된다. 안철수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분야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것도 이 두 지능이 뛰어난 덕분이다. 평생학습의 동력이 언어와 수리인 셈이다.

진로설계 - 부딪히면서 현실적인 여정 그리기

단순히 어디서 보고 들었거나 생각으로만 짠 진로계획은 분야와 일에 대해 오해하기 쉽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일단 책이라도 사서 읽고, 직간접적으로 부딪혀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경험이나 환경노출이 없어 아예 모르고 살거나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적이고 다양한 경험이 현실적인 로드맵을 가능하게 한다. 제도적으로 아이들에게 창의체험활동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목적지에 도달할 지 진로 여정을 계획할 때는 과정끼리의 인과관계를 분명히 하고, 공부에 초점을 두어 설계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꿈에 좀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위해 어떤 독서, 어떤 체험이 병행되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진로자극제 - 터닝포인트에 민감하라!

내가 겪은 일이나 사건,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의미 있는 타인들로 인해 꿈, 생각, 태도가 바뀔 수 있다. 인생의 전환점은 여정 곳곳에 존재한다. 새로운 사명이 생기기도 하고, 도전정신이 불일 듯 일어 궤도가 수정되기도 한다. 만일 능력은 부족한데 꼭 이루고 싶은 일이나 분야가 있다면 욕망에 맞춰 자기 현실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목적지 도달에 필요한 기본 여정에 과연 자기 현실을 맞춰나갈 수 있는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