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동력아이템5 - 자기주도력

자기주도학습, 아이의 관심분야가 출발선이다.

차근차근 학생부종합전형 세대기르기 시리즈

자기주도력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점차 3D로 바뀌어 간다. 보다 실감나게 보기 위해서다. 그만큼 평가 툴(Tool)도 복잡 다양해진다. 머리와 성적만으로 아이를 바라보던 2D 시대가 저물고, 사고력·소질·환경·열정·인성·잠재력·전문성·표현력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아이를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다면 평가방식의 시대에 본 칼럼은 단순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이 아닌 부모들의 시선을 3D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입학사정관제 적응에 필요한 ‘동력아이템’과 대비에 필요한 ‘실전아이템’을 강화하는 방법 중심으로 내용을 연재하고자 한다.

 연재순서 

동력아이템  1)환경극복   2)자아존중감   3)적성과 흥미  4)열정   5)자기주도력   6)목표와 진로

실전아이템  1)독서이력   2)자기소개     3)학업계획     4)진로계획   5)포트폴리오   6)스펙

배움의 본능을 죽이지 마라!

 과학고에 다닐 때 할아버지의 뇌경색 투병을 계기로 신경혈관세포에 푹 빠진 김군 
 북극과 온난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북극연구체험단에 참가한 윤군.
 역사학이란 한 우물을 파면서 조선 실학자 안정복 유적지 답사해 논문을 게재한 박양.

사람은 누구나 배우고 싶은 본능이 있다. 그러나 배우려는 본능보다는 가르치려는 본능에 치우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느 본능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교육의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위 사례에서처럼 자발적으로 배우려는 본능이 발휘될 때 나타나는 능력이 바로 자기주도력이고, 이는 곧 탁월한 집중력과 높은 성취도로 이어진다.

중·고·대학입시를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자기주도학습전형은 가르침에 대한 습득의 궤적이 아닌 자기 세계를 스스로 가꿔온 ‘배움의 궤적’을 학생에게 요구한다는 점에서 종전의 평가기준과 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이 배우고 있니?’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니?’로 질문 내용을 바꿔야 할 때다.  

자기주도력은 배움의 평생 습관

자기주도력은 말 그대로 자기 스스로 뭔가를 찾아 해낼 수 있는 힘이다. 자존감, 독립성, 계획성으로 구성된 자기주도력은 공부뿐 아니라 생활전반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다. 반복적인 훈련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목표-계획-실행-평가로 이어지는 생활습관이 굳어져 능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부여된 성공아이템이다. 

이런 자기주도적인 생활습관을 공부에 적용하면 자기주도학습이 된다. 학습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해 학습한 후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학습에 대한 개념이다. 새입시에서는 학습의 범위를 학업성적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성, 흥미적성, 창의탐구까지 확장하여 자기주도력을 평가한다. 성적을 넘어서 전반적인 배움에 대한 학생의 자발적인 의지와 열정과 성실이 주된 평가대상이기 때문이다.  

4가지 분야로 자기주도력 기르기

자기주도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축구 매니아는 축구에서 탁월한 자기주도력을 보인다. 게임 매니아는 있는 돈 탈탈 털어 아이템을 산다. 앞서 말한 가르치려는 본능보다 아이의 배우려는 본능에 초점을 둔다면 아이가 흥미와 소질을 보이는 분야를 출발선으로 목표-계획-실행-평가로 이어지는 자기주도적 습관을 먼저 맛보게 하는 것이 좋다. 학습플래너에 억지로 끼워 맞춰 흥미도 없는 공부에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다.
 
새입시에서 요구하는 네 가지 항목 중 아이의 수준과 특성에 따라 접근성이 용이한 한 항목을 정해 시작하고, 소화능력에 맞춰 항목을 넓혀나가는 게 좋다. 양식은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학습플래너들을 참고하면 된다. 학업성적은 모든 과목보다는 흥미 과목부터 출발하고, 독서활동도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하도록 한다. 특기적성은 미래진로와 관련한 적성분야에 대한 탐구이며, 창의체험은 탐방, 놀이, 실험, 봉사 등의 실제 체험할동이다. 주간별 목표와 계획을 먼저 수립한 다음에 계획된 일정의 실행 내용을 기록하고, 성취도 평가와 함께 느낀점을 쓰는 반복 훈련이 포인트다. 익숙해지면 월간 계획을 스스로 세울 수 있다.

Tip 차근차근 생활미션
 협상 테이블 만들기 - 개선이나 요구사항이 있을 땐 한 장의 보고서를 반드시 요구하고, 그걸 토대로 협상을 한다. 단 논리로 따지면 아이는 무조건 진다. 되도록 수용하고 조건과 수정사항을 명시해 절충안을 마련하라. 
 절제력 높이기 - 생활습관은 곧 공부습관. 자기주도학습의 운명이 절제력에 있다고 볼 때 생활습관에서부터 절제력을 강화하라. TV, 게임, 휴대폰, MP3 등 자기통제가 가장 취약한 항목을 정해 사용시간 계획과 실행 후 평가를 스스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