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동력아이템6 - 목표와진로

공부 왜 하는데? 진학이 아니라 ‘진로’가 답이다

차근차근 학생부종합전형 세대기르기 시리즈

목표와 진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점차 3D로 바뀌어 간다. 보다 실감나게 보기 위해서다. 그만큼 평가 툴(Tool)도 복잡 다양해진다. 머리와 성적만으로 아이를 바라보던 2D 시대가 저물고, 사고력·소질·환경·열정·인성·잠재력·전문성·표현력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아이를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다면 평가방식의 시대에 본 칼럼은 단순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이 아닌 부모들의 시선을 3D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입학사정관제 적응에 필요한 ‘동력아이템’과 대비에 필요한 ‘실전아이템’을 강화하는 방법 중심으로 내용을 연재하고자 한다.

 연재순서 

동력아이템  1)환경극복   2)자아존중감   3)적성과 흥미  4)열정   5)자기주도력   6)목표와 진로

실전아이템  1)독서이력   2)자기소개     3)학업계획     4)진로계획   5)포트폴리오   6)스펙

너의 길을 보여 봐!

 A학생 : 장래희망은 인권변호사. 수상경력 없으나 모의재판, 국가청소년참여위원회 등 왕성한 활동. 
 B학생 : 장래희망은 규장각 연구원. 학생부 성적 다소 부족. 유적지 답사 논문 제출. 면접과 집단토론에서 역사적 관점으로 주제 접근. 
 C학생 : 장래희망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초등 재학시절 워드 1급,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취득.

새입시가 이전 입시와 다른 점은 ‘진학’에서 ‘진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점수 위주 ‘한 줄 서기’ 경쟁체제가 전공 적합성에 기초한 ‘다양성’ 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성적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결정했던 부모 세대완 달리 지금은 자신의 비전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이런 흐름은 대입뿐 아니라 고입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대학에 비해 고등학교는 좀 더 포괄적으로 학생을 평가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목표와 진로는 내 인생의 로드맵

목표의식은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는 마음으로 마음의 방향타 역할을 하며, 진로는 한 개인이 생애 전 과정을 통해 일관되게 이루어 가는 일을 말한다. 목표가 단기 또는 중장기 과제 수행에 가치를 두고 있다면 진로는 자신의 길을 단계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일종의 인생 로드맵인 것이다. 여기엔 직업과 진학이 포함된다. 진로는 지적 능력뿐 아니라  흥미, 적성, 기질, 가치관, 환경, 신체조건 등 개인의 총체적인 정보를 종합적으로 탐구해 나갈 때 올바른 설정이 가능하다. 자기만의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가장 적합한 자리에서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질과 재능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초등 시기엔 자신을 다각적으로 이해해 나가는 자아탐구 과정이다. 중등 시기엔 세상이 얼마나 넓은 지를 깨닫는 진로탐색 과정이다. 분야와 직업이 탐구의 대상이고, 지식활동과 체험활동이 탐구의 방법이 된다. 지식에만 편중된 중등교육에 점차 창의체험활동을 강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등 시기는 진학 과정과 구체적인 분야를 설정하게 되는 진로설계 과정이다. 꼭 직업을 설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장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분야를 정해야 인생의 시행착오를 줄인다. 그래야 자기 직업이 제대로 보인다.

롤모델 탐구 - 나의 미래얼굴 찾기 

아이들이 가장 버거워 하는 목표와 진로를 훈련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양한 롤모델 탐구다. 지식탐구보단 인물탐구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분야와 직업을 모두 탐색해 볼 수 있다. 오프라 윈프리, 스티브 잡스, 안철수, 반기문 등 아이들이 알만한 현 시대 인물이 좋다. 

인물 탐구는 인물의 기본프로파일과 상세프로파일로 나눠 분석한다. 기본프로파일은 도서와 관련자료 출처, 선정 이유, 감명깊은 문장, 주요 업적, 느낀점 등이 해당된다. 상세 프로파일은 인생곡선그래프, 인물의 환경울타리, 강점과 약점, 고난극복, 성공비법, 인터뷰 등이다. 중요한 것은 분야별로 인물을 나눠 정리하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 속에서 다양한 인생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닮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이다. 굳이 도서에 국한하지 말고 신문이나 잡지, TV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

Tip 차근차근 생활미션

 내 꿈의 변천사 - 나와 세상에 대한 정보가 쌓일수록 꿈도 자연스럽게 변한다.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품었던 꿈들을 이유와 함께 적어본다. 꿈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30년 후 상상일기 - 30년 후 어느 날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일과를 상상하여 기록해 본다. 상상일기는 진로에 있어서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를 가져다준다.

 내 주변의 영웅들 인터뷰 - 가정, 동네, 학교 등 내 주변에서 내가 닮고 싶은 사람과 간단한 신상명세와 선정 이유, 그 밖의 질문 몇 가지를 정해 인터뷰를 하고 느낀 점을 쓴다. 주변의 인물들은 자신의 미래 모습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